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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액의 희석과 혼합

예를 들어 에탄올을 물에 녹이면 용액이 생긴다. 이렇게 얻은 균일한 혼합물은 용질(에탄올)과 용매(물)로 이루어져 있다. 보통 용액이라고 하면 액체 상태의 용액을 떠올리지만, 일반적으로는 청동 같은 합금처럼 두 고체로 이루어진 용액도 있다.

용액의 농도

농도는 용액에 용질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를 나타낸다. 농도를 나타내는 방법은 여러 가지이다.

  • 질량 기준: 용액 100 g에 들어 있는 용질의 질량(g)
  • 부피 기준: 용액 100 mL에 들어 있는 용질의 부피(mL)
  • 백분율: 용액에 용질이 몇 % 들어 있는지를 나타낸다. 예를 들어 40% 용액은 용액 100 mL에 용질이 40 mL 들어 있다는 뜻이다.

물과 에탄올의 용액 500 mL 가운데 150 mL가 에탄올이라면 이 용액의 농도는 얼마일까? 부피 기준 농도를 구하려면 100 mL에 몇 mL가 들어 있는지 알아야 한다. 그런데 알고 있는 것은 0.5 L에 몇 mL가 들어 있는지이다. 이때 비례식을 이용할 수 있다. 먼저 용액 1 mL에 에탄올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 계산한다. 에탄올의 양을 500으로 나누면 된다.

150 mL500=0.3 mL

1 mL에 들어 있는 에탄올의 양을 알면, 이 양에 100을 곱해서 100 mL에 들어 있는 양을 구한다.

0.3 mL⋅100=30 mL

따라서 이 용액의 농도는 100 mL당 에탄올 30 mL이다. 즉 30% 용액이다.

혼합 방정식

혼합 방정식을 이용하면 서로 다른 두 용액을 섞어서 얻은 용액의 농도를 계산할 수 있다. 다음 두 용액이 있다고 하자.

  1. 에탄올이 30% 들어 있는 용액 500 mL
  2. 에탄올이 20% 들어 있는 용액 400 mL

이 두 용액을 섞으면 농도가 얼마인 용액을 얻을까? 첫째 용액의 부피를 V1 = 500, 둘째 용액의 부피를 V2 = 400, 섞은 용액의 부피를 V = V1 + V2라고 하자.

또 부피 분율이라는 것이 필요하다. 부피 분율은 백분율로 나타낸 농도를 분수 꼴로 바꾼 것일 뿐이다. 따라서 농도가 30%인 첫째 용액의 부피 분율은 c1=30100이고, 농도가 20%인 둘째 용액의 부피 분율은 c2=20100이다. (부피 대신 질량으로 계산하면 질량 분율을 쓰게 되는데, 원리는 같다.) 섞은 용액의 부피 분율을 c라고 하자. 이제 혼합 방정식을 쓸 수 있다.

c1⋅V1+c2⋅V2=c⋅V

이 방정식에서 모르는 것은 섞은 용액의 농도 c뿐이다. 등호 왼쪽의 값은 모두 문제에 주어져 있고, 섞은 용액의 부피 V도 알고 있다. 부피 V1과 V2의 합일 뿐이다.

c1⋅V1+c2⋅V2=c⋅(V1+V2)

모든 문자에 구체적인 값을 대입한다.

30100⋅500+20100⋅400=c⋅(500+400)

이제 좌변에서는 분수의 곱을 계산하고, 우변에서는 부피를 더한다.

150+80=c⋅900

방정식 전체를 900으로 나누면 우변에는 구하려는 농도 c만 남는다.

150+80900=c

분자를 계산하고, 좌변과 우변을 바꾼다(보통 미지수를 왼쪽에 둔다).

c=230900

이것이 섞은 용액의 부피 분율이다. 소수로 나타내려면 230을 900으로 나눈다.

230900=0.255555…

이 값에 100을 곱하면 백분율을 얻는데, 약 25.6%이다. 섞은 용액의 농도는 약 25.6%, 즉 100 mL당 에탄올이 약 25.6 mL 들어 있다.

원하는 용액을 만들려면 무엇으로 희석할까

조금 다른 질문을 해야 할 때도 있다. 이번에도 에탄올이 30% 들어 있는 용액 500 mL와 에탄올이 55% 들어 있는 둘째 용액이 있다고 하자. 40% 용액을 만들려면 첫째 용액에 둘째 용액을 몇 mL 섞어야 할까? 이번에도 혼합 방정식을 쓴다.

c1⋅V1+c2⋅V2=c⋅(V1+V2)

이번에 모르는 것은 V2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알고 있다. 앞의 경우와 달리 만들려는 용액이 정해져 있으므로 c=40100을 알기 때문이다. 아는 값을 혼합 방정식에 대입한다.

30100⋅500+55100⋅V2=40100(500+V2)

방정식 전체에 100을 곱한다.

30⋅500+55⋅V2=40⋅(500+V2)

좌변의 곱을 계산하고 우변의 괄호를 전개한다.

15 000+55⋅V2=40⋅500+40⋅V2

양변에서 15,000을 뺀다.

55⋅V2=40⋅500+40⋅V2−15 000

양변에서 40 · V2를 뺀다.

55⋅V2−40⋅V2=40⋅500−15 000

더하고 뺄 수 있는 것을 계산한다.

15⋅V2=20 000−15 000

우변을 계산한다.

15⋅V2=5 000

양변을 15로 나눈다.

V2=5 00015=333.333…

따라서 농도가 40%인 용액을 얻으려면 55% 용액을 약 333 mL(약 3분의 1 L) 부어야 한다. 계산이 맞는지 확인해 보자. 첫째 용액 500 mL에는 에탄올이 30% 들어 있었으므로 에탄올은 150 mL이다. 55% 용액 333 mL를 부으면 거기에 에탄올이 183 mL 들어 있다. 결국 부피가 500 mL + 333 mL, 즉 833 mL이고 에탄올이 150 mL + 183 mL, 즉 333 mL 들어 있는 용액을 얻는다. 비율을 계산하면 다음과 같다.

333833≒0.4

(반올림하면) 에탄올과 물의 40% 용액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