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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부등식

삼각부등식은 삼각방정식에서 등호 대신 <, >, ≤, ≥가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다음 부등식을 보자.

sin⁡x>12

사인이 2분의 1보다 큰 모든 x를 찾는다. 일의 일부는 이미 해 두었다. 방정식 sin⁡x=12은 삼각방정식 글에서 풀었고, 한 바퀴 안에서 해가 π6와 5π6 두 개였다. 이 두 수가 경계 역할을 한다. 그 사이의 어딘가에서는 사인이 2분의 1보다 크고, 다른 곳에서는 작다. 어디인지 알아내기만 하면 된다.

단위원에서

단위원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다. 각의 사인은 원 위의 점의 y좌표이므로 부등식 sin⁡x>12은 결국 원 위의 어느 점이 직선 y=12보다 위에 있는지 묻는 것이다.

단위원에서 직선 y = \frac{1}{2}보다 위에 있는 점들은 빨간 호를 이룬다

파란 직선은 원과 두 점에서 만나는데, 이 두 점은 각 π6와 5π6에 해당한다. 직선보다 위에 있는 것은 그 사이의 빨간 호뿐이다. 동경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π6에서 5π6까지 도는 동안은 사인이 2분의 1보다 크다. 호를 벗어나면 2분의 1보다 작아진다.

양 끝점은 해에 속하지 않으므로 그림에 빈 동그라미로 나타냈다. 끝점에서는 사인이 정확히 12인데, 구하려는 것은 2분의 1보다 큰 경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 바퀴 안에서는 다음 열린 구간을 얻는다.

(π6,5π6).

그런데 사인은 주기가 2π인 주기함수이다. 한 바퀴를 돌 때마다 모든 것이 되풀이된다. 그래서 양 끝에 2kπ를 더하면 다음 결과를 얻는다.

x∈(π6+2kπ,5π6+2kπ),

여기서 k ∈ ℤ이다. k = 0이면 그림의 호이고, k = 1이면 같은 호를 한 바퀴 옮긴 것, 즉 구간 (13π6,17π6)이다. 해는 서로 2π씩 떨어진 무수히 많은 구간이다.

확인해 보자. 구간 안에 있는 x=π2를 넣어 보면 sin⁡π2=1이고, 1은 정말 2분의 1보다 크다. 반대로 x = π는 구간 안에 없고 sin π = 0은 2분의 1보다 크지 않다. 결과가 맞다.

0을 지나는 구간

이번에는 코사인이다.

cos⁡x>12

코사인은 원 위의 점의 x좌표이므로, 가로축과 점 12에서 만나는 세로 직선보다 오른쪽에 있는 점을 찾는다. 방정식 cos⁡x=12도 첫 한 바퀴 안에서 해가 두 개, π3와 5π3이다(π3는 특수각의 값에 나오는 60°이고, 5π3는 x축 아래의 대칭인 점이다). 직선 오른쪽의 호는 아래쪽 점 5π3에서 시작해 0을 지나 위쪽 점 π3에서 끝난다.

여기서 다음과 같이 쓰고 싶은 유혹이 크다.

(5π3,π3).

함정이다. 구간의 왼쪽 끝은 오른쪽 끝보다 작아야 하는데 5π3는 π3보다 크다. 이런 구간은 공집합이다. 5π3보다 크면서 π3보다 작은 수는 없다.

고치는 방법은 간단하다. 5π3 대신 한 바퀴 거꾸로 돌린 같은 점을 쓴다.

5π3−2π=−π3.

각 −π3는 원 위에서 5π3와 같은 곳을 가리킨다. 다만 시계 방향으로 돌아서 도달한다는 점만 다르다. 이제 왼쪽 끝이 오른쪽 끝보다 작으므로 결과는 다음과 같다.

x∈(−π3+2kπ,π3+2kπ),

여기서 k ∈ ℤ이다. 코사인 함수의 그래프에서도 잘 보인다.

함수 \cos x의 그래프와 직선 y = \frac{1}{2}, 빨간색은 \cos x > \frac{1}{2}인 부분

0 근처의 빨간 부분이 k = 0인 구간이다. 5π3에서 시작하는 오른쪽 부분은 k = 1일 때의 복사본, 즉 (5π3,7π3)이다. 이것도 k만 다를 뿐 올바른 표기이다. 틀린 것은 양 끝이 뒤바뀐 표기뿐이다.

탄젠트

마지막 예제이다.

tan⁡x≥1

탄젠트는 x=π4일 때 1이다. 탄젠트의 그래프는 각 가지에서 계속 증가하므로 x가 조금 커지면 탄젠트는 1보다 커진다. 하지만 π2까지만 증가하고 거기서 무한대로 달아나며, 그 뒤로는 다시 음의 무한대에서 시작한다. 따라서 그래프의 한 가지에서는 π4부터 π2까지 모두 부등식을 만족한다.

여기서는 흔히 두 가지 실수를 한다. 첫 번째는 주기이다. 탄젠트는 사인처럼 2π가 아니라 π마다 되풀이된다. 습관적으로 2kπ를 더하면 해의 절반을 잃는다. 예를 들어 탄젠트가 역시 1인 x=5π4를 놓친다.

두 번째 실수는 오른쪽 끝에 숨어 있다. 왼쪽 끝 π4는 해에 속한다. 부등식에 등호가 있고 tan⁡π4=1이 부등식을 만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른쪽 끝 π2는 등호가 있는 부등식에서도 절대 해에 속하지 않는다. 그곳에서는 탄젠트가 정의되지 않으므로 1보다 크거나 같을 수 없다. 문제에 ≥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닫힌구간 [π4,π2]라고 쓰면 틀린다.

따라서 올바른 결과는 다음과 같다.

x∈[π4+kπ,π2+kπ),

여기서 k ∈ ℤ이다. 확인을 위해 k = 0인 구간에 있는 x=π3를 넣는다. tan⁡π3=3≒1.73이고, 이것은 1보다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