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정식이란 무엇인가
방정식은 수학의 가장 기본적인 개념 가운데 하나이며, 수학 전체를 움직이는 도구 가운데 하나이다.
들어가며
방정식에는 좌변, 등호, 우변이 있다. 아주 간단한 방정식은 다음과 같다.
좌변에는 변수 x, 그다음 등호, 우변에는 수 2가 있다. 이 방정식은 간단해서 변수 x의 값이 2라는 것을 알려 준다. 변수 x는 보통 구하려는 값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셔츠의 단추 개수나 직원의 월급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꼴의 방정식은 문제에 주어지는 것이라기보다 구하려는 답에 가깝다. 실제로는 더 복잡한 방정식을 다룬다. 예를 들어 직원 다섯 명이 모두 합쳐 얼마를 버는지 알 때, 직원 한 명이 얼마를 버는지 구하는 것이다(모두 같은 금액을 번다고 하자).
예를 들어 선생님 다섯 명이 한 달에 모두 1,500만 원을 번다고 하자. 선생님 한 명은 얼마를 벌까? 방정식은 다음과 같이 세운다. 선생님 한 명의 월급을 x라고 하면 다음 방정식을 얻는다.
이 방정식은 “선생님 다섯 명의 월급을 합하면 15,000,000이다”라는 문제를 수학으로 쓴 것이다. 목표는 선생님 한 명의 월급, 즉 x = ?의 값을 구하는 것이다. 조금 앞질러 등식의 성질을 이용해 양변을 5로 나누자. 선생님 다섯 명이 15,000,000을 받으면 한 명은 그 5분의 1을 받는다. 결과는 다음과 같다.
나누면 다음과 같다.
방정식의 정의
방정식을 정의하려면 함수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함수를 알면 방정식을 두 함수가 같다는 것을 나타낸 식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것이 미지수가 하나인 방정식의 일반적인 꼴이다. 좌변에는 함수 f, 우변에는 함수 g가 있다. 목표는 방정식의 근, 즉 함수 f와 g의 값이 같아지는 x의 값을 찾는 것이다.
즉 다음을 만족하는 구체적인 x의 값을 찾는다. 이 값을 x1이라고 하자.
방정식 2x = −4x + 6을 예로 보자. 그러면 f(x) = 2x, g(x) = −4x + 6이다. 함수 f의 값이 함수 g의 값과 같아지는 x를 찾는다. 등식의 성질을 이용해 방정식을 풀면 다음과 같다.
방정식의 해는 x = 1이다. 이 값에서 두 함수는 같은 값을 가져야 한다. 함수 f에 1을 넣으면 다음을 얻는다.
함수 f는 1에서 값 2를 갖는다. 함수 g는 어떨까? 1을 넣어 보자.
다시 2가 나왔다. 따라서 1은 방정식의 근이다. 또 실수 범위에서 이 방정식의 유일한 근이다. 함수에 다른 값을 넣으면 서로 다른 결과가 나온다. 예를 들어 5를 넣으면 다음과 같다.
그래프의 의미
방정식의 해는 그래프에서 뜻이 분명하다. 방정식의 좌변과 우변에 있는 함수의 그래프를 그리면, 두 그래프가 만나는 곳이 곧 방정식의 해이다.
방정식 2x = −4x + 6으로 돌아가자. 좌변의 함수는 f(x) = 2x이고 우변의 함수는 g(x) = −4x + 6이다. 이 방정식의 근이 x = 1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따라서 두 함수는 1에서 만나야 한다. 두 함수의 그래프는 다음과 같다.
두 직선은 한 점에서 만나고, 이 점의 좌표는 (1, 2)이다. 첫 번째 좌표는 x의 값, 즉 방정식의 근이다. 두 번째 좌표는 y의 값, 즉 두 함수에 1을 넣었을 때의 함숫값이다.
따라서 방정식의 해는 좌변과 우변의 함수가 만나는 모든 점이다. 방정식은 흔히 우변이 0, 즉 상수함수 g(x) = 0이 되도록 바꾼다. 그러면 좌변의 함수가 언제 x축과 만나는지 구하면 된다. 앞의 방정식 2x = −4x + 6을 우변이 0이 되도록 바꾸면 다음과 같다.
좌변의 함수의 그래프를 그리면…
… 그래프가 x축과 1에서 만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변이 0이 되도록 방정식을 바꾸어도 같은 결과, 즉 다시 1이 나온다.
방정식의 해의 개수
그래프의 의미를 생각하면 방정식이 서로 다른 해를 몇 개 가질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질문에 쉽게 답할 수 있다. 모든 방정식에는 해가 있을까? 방정식의 해가 두 개 이상일 수 있을까? 해가 무수히 많을 수 있을까?
해가 없는 경우
차례로 보자. 해가 없는 방정식이 있을까? 이 질문은 결코 만나지 않는 두 함수의 그래프가 있느냐는 질문으로 바꿀 수 있다. 물론 있다. 그래프가 직선인 일차방정식에서는 평행한 두 직선을 생각하면 된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상식으로도 x + 1이 x + 2와 같을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프를 그리면 다음과 같다.
두 함수는 평행한 직선이므로 결코 만나지 않는다. 따라서 두 함수로 만든 방정식은 해가 없다. 방정식을 다음과 같이 변형할 수 있다.
방정식에 정말 해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해가 없는 방정식은 이 밖에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방정식 x2 = x − 1은 두 함수의 그래프가 결코 만나지 않는다.
해가 여러 개인 경우
방정식의 해가 두 개 이상일 수 있을까? (단, 무수히 많지는 않은 경우이다.) 이번에도 질문을 바꾸어 보자. 교점이 유한 개이면서 두 개 이상인 두 함수의 그래프가 있을까?
물론 있다. 앞 절의 마지막 예에서는 이차함수와 일차함수로 된 방정식을 보았다. 이 그래프에서 직선을 평행이동하여 이차함수의 그래프와 두 점에서 만나게 할 수 있다. y = x − 1 대신 함수 y = x를 생각하면 된다.
두 그래프는 두 점에서 만난다. 방정식은 다음과 같이 풀 수 있다.
해가 무수히 많은 경우
해가 무수히 많은 방정식이 있을까? 즉 무수히 많은 점에서 만나는 두 그래프가 있을까? 그렇다, 있다. 주기함수를 하나 골라 적당한 직선과 만나게 하면 된다. 대표적인 주기함수는 사인이다. 사인의 치역은 구간 [−1, 1]이고, 이 범위에서 주기적으로 되풀이된다.
따라서 a가 치역에 속할 때 sin(x) = a로 놓으면 된다. 구체적인 예로 sin(x) = 0.5를 들 수 있다. 두 함수의 그래프는 다음과 같다.
그림에서 직선이 사인 곡선과 여러 점에서 만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인 곡선은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계속 물결치므로 직선은 양쪽에서 사인 곡선과 무수히 많은 점에서 만난다.
양변의 함수가 같은 방정식
함수의 정의역에서 x에 어떤 값을 넣어도 방정식이 성립하는 경우가 있을까? 두 함수가 같거나, 한 함수를 다른 함수로 바꿀 수 있을 때만 그렇다. 예를 보자.
언뜻 보면 양변의 함수가 다르지만, 우변의 괄호를 전개하면 같은 함수가 된다.
이런 방정식의 해는 함수의 정의역 전체, 즉 실수 전체이다. 이런 방정식은 0 = 0 꼴로 바꿀 수 있다(항등식).